"비는 자리, 재수생에게" 포천시, 공공 학습 인프라 사각지대 정조준
자기주도학습센터 유휴 좌석 개방... 시범 운영 후 단계적 확대 검토

포천시가 지역 내 재수생들의 학습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시는 관내 자기주도학습센터의 남는 좌석을 활용해 재수생들에게 공공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유휴 좌석 활용해 '교육 사각지대' 메운다
이번 조치는 공공 교육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지역 교육 환경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시는 우선 센터별 정원의 5% 이내인 유휴 좌석을 대상으로 재수생에게 제한적인 학습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학습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대상 범위를 최대 1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기존 재원생들의 학습권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시는 유휴 자원을 활용하되, 기존 이용자들의 학습 환경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운영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학습 의지 증명해야" 엄격한 검증 절차 도입
재수생 모집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관내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한정된다. 다만,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신청자는 반드시 전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기록이 있어야 하며, 명확하고 구체적인 학습 목적을 갖추어야 한다.
선발 과정에서도 검증 절차는 이어진다. 신청자는 신청서와 함께 본인의 학습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졸업(예정) 학교의 학교장 또는 교감의 추천서를 통해 학습 의지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자기 관리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공공 자원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시범 운영은 기존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도, 유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교육 인프라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학습 의지가 분명한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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