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60%로 낮춘다" 윤호상, '공립형 학원'으로 사교육 시장 정조준
보수 단일 후보 윤호상, '사교육·안전·돌봄' 3대 혁명 공약 발표

“지난 10년간 진보 진영이 서울 교육을 위해 무엇을 바꿨는가. 사교육이 줄었는가, 학교가 안전해졌는가? 답은 모두 ‘아니오’다.”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의 목소리에는 강한 확신과 비판이 서려 있었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현장 경험이 결여된 기존 교육 행정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학교 현장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가 교육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 억제 대신 공립형 모델로 흡수할 것"
윤 후보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사교육 혁명'이다. 그는 사교육비 절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그 비용 부담을 공공의 영역으로 가져오는 역발상을 제안했다. 그 중심에는 '공립형 학원'과 '공립형 과외'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관내 우수 학원을 지정한 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학원비가 100만 원이라면 학원은 60% 수준만 받고, 나머지 차액은 지자체나 교육청이 보전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를 연결하는 '공립형 과외 플랫폼'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초등 영어 교육 시작 시기를 1학년으로 앞당겨, 유치원 단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영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흡수하겠다."
안전과 돌봄, '혁명적 시스템' 구축 예고
윤 후보는 학교 안전과 돌봄 문제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먼저 학교 안전을 위해 기존 봉사직인 배움터지킴이를 '정규직 학교 보안관' 체제로 전환한다. 신분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소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지키게 하겠다는 취지다.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돌봄 혁명'도 눈길을 끈다. 그는 마치 편의점처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비상 돌봄 인력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상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교육 3주체 모두가 존중받는 조례 필요"
인권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생 중심적 관점을 넘어선 '교육 3주체 인권조례'를 제안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모두의 권리가 균형 있게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고교 졸업 후 4년 동안은 지자체 및 기업과 연계해 진로와 등록금 등을 지원하는 '애프터서비스(AS)'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현장 전문직 리더로서 서울 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진짜 전문가가 서울 교육을 맡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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