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천만원 시대 개막, 전공 따라 '수백만 원' 격차... 등록금 인상 폭주
4년제 대학 67.7% 인상 결정, 지역·설립유형별 양극화 현상 뚜렷

수년간 이어져 온 대학가의 '등록금 동결' 흐름이 마침내 꺾였습니다. 올해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이 줄지어 등록금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대학 교육비 부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멈춰 섰던 등록금 인상, 다시 움직이는 대학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6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및 교육대 192개교의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727만 300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712만 3,100원)와 비교해 약 2.1%(14만 7,100원) 상승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상 대학의 비중입니다. 전체 대학의 67.7%에 달하는 130개교가 등록금 인상을 확정 지었으며, 이는 동결을 유지한 32.3%(62개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인상 대학의 비율이 전년보다 늘어난 점은 등록금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전반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합니다.
전공 선택이 곧 '비용 격차'... 의학계열 1,000만 원 돌파
계열 간 등록금 편차는 가히 '천양지차' 수준입니다. 전공에 따라 매년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수백만 원씩 차이 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진로 결정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의학계열: 1,032만 5,900원 (전체 계열 중 최고치)
- 예체능계열: 833만 8,100원
- 공학계열: 767만 7,400원
- 자연과학계열: 732만 3,300원
- 인문사회계열: 643만 3,700원
실제로 의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의 평균 등록금을 비교하면 약 1.6배에 달하는 격차가 발생합니다.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연간 부담액이 수백만 원까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사립대 중심의 격차, 전문대는 인상 폭 더 가팔라
대학의 설립 유형과 소재지에 따른 '비용 불균형'도 심각합니다.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은 823만 1,500원으로 국·공립대(425만 원)의 약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 대학(827만 원)이 비수도권 대학(661만 9,600원)보다 평균 165만 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대학의 상황은 더욱 긴박합니다. 분석 대상 125개교 중 81.6%인 10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평균 인상률은 2.7%로 4년제 대학(2.1%)을 앞질렀습니다. 전문대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5만 3,100원으로 전년 대비 17만 4,400원 올랐습니다.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전문대 특성상, 이번 인상이 가계에 미칠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번 등록금 인상은 대학 구조조정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 압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대학 간 통합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재정 자립을 위한 대학들의 고육지책이 결국 등록금 인상이라는 결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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