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교육은 끝났다" TK 진보 후보들, '9시 수업·80분 점심' 파격 승부수
임성무·이용기 후보, 대구·경북 교육 혁신 위해 '정책 다이어트'와 '학생 중심 생활' 예고

직선제 도입 이후 대구와 경북 교육계에서 민주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찾아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TK의 낡은 교육'을 뿌리째 바꾸겠다는 두 명의 도전자가 나타났다. 대구의 임성무 후보(63)와 경북의 이용기 후보(60)가 그 주인공이다.
"교육청 정책 절반 덜어내 학교로 돌려줄 것"
지난 4일 마주 앉은 두 후보는 대구와 경북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전교조 대구지부장 출신인 임성무 후보는 '교육청 중심'에서 '학교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주장했다.
"교육감이 주도하는 교육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진정으로 원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의 절반을 과감히 덜어내겠다. 거기서 확보한 예산과 인력, 에너지를 오로지 학교 현장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9시 등교와 80분 점심시간으로 아이들 살린다"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지낸 이용기 후보는 학생들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경북 지역 학생들의 수면 부족과 우울감 문제를 지적하며, 생활 패턴의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 오전 9시 수업 시작: 충분한 수면권과 아침 식사 시간 보장
- 80분 점심시간 도입: 건강한 식사와 정서적 여유 확보
- 평생교육 기반 강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이어지는 교육 체계 구축
현직 교육감 향한 직격탄... "전시 행정과 불통의 시대"
두 후보의 비판은 현직 교육감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교육감들을 향해 '교체론'을 정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임성무 후보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행정을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이라 규정했다. 특히 "교육감실로 가는 길에 지문 인식기가 설치될 정도로 학교 현장과는 담을 쌓고 있다"며 현장과의 단절을 꼬집었다. 이용기 후보 역시 임종식 경북교육감 체제를 '불통과 경쟁의 시대'라고 비판하며, 도덕적 결함과 소통 부재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악성 민원 대책... "교육청이 법적 책임지고 보호할 것"
최근 교육 현장의 뜨거운 감자인 '현장체험학습 악성 민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이용기 후보는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사고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전적으로 법적 책임을 지는 면책권 법제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성무 후보 또한 "악성 민원 발생 시 48시간 이내에 교육청이 즉각 개입해 학교를 방어하겠다"고 약속하며 교권 보호 의지를 피력했다.
임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싱싱한 무(임성무)처럼 교육을 뽑겠다'는 포부를, 이용기 후보는 '변화에 필요한 용기(이용기)'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TK 교육의 새로운 막을 열 수 있을지, 시민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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